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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영화이야기

[영화] 모뉴먼츠 맨 - 화려한 캐스팅과 과욕이 빚어낸 참사

바람다당 2014. 3. 1. 19:51


 

조지 클루니가 차려놓은 소문난 잔치집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연출을 하고 주연을 한단다.

 게다가 맷 데이먼, 케이트 블라쳇, 그리고 여타 헐리우드 영화의 주연으로도 손색이 없는 빌 머레이, 존 굿맨과 같은 배우들이 조연을 하는 영화.

 

 배우들이 식사하는 장면만 찍어도 흥행 대박이라는 오션스 일레븐의 재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화려한 캐스팅 덕분에 소문난 잔치집으로 알려졌던 영화 모뉴먼츠 맨(The Monuments Men)은 결국 먹을게 없는 잔치집이 되고 말았다.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수탈해간 미술품을 회수하기 위한 모뉴먼츠맨의 실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모뉴먼츠(Monuments)란 동상이나 건출물과 같은 기념비적인 작품을 의미하는데,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이 빼앗아간 예술품들을 되찾아오는 부대원들을 일명 모뉴먼츠 맨(Monuments Men)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기념물, 미술품, 기록물 전담반(Monuments, Fine Arts, and Archives program, MFAA)이라고 불리웠던 모뉴먼츠 맨(Monuments Men)은 나치의 수탈과 파괴로 부터 예술작품들을 보호하기 위해1943년 연합군에 의해 창설된 특별부대였다.[각주:1] 설립당시 이 부대의 주된 목적은 폭격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소극적 역활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후 나치의 문화재 약탈과 훼손이 본격화 되면서 이들의 역활은 문화재의 추적과 보호, 회수등으로 확장되었다.

 

 

 

 한편, 2차대전이 시작되면서 나치는 "엘른자츠타프"라는 예술품 전문 수집 부대를 운영하였는데, 미술학도였던 히틀러의 개인적 관심과 괴링의 충성심에서 시작된 미술품 수집행위는 아리안 순혈주의에 대한 집착과 독일 민족주의자들의 집단적 광기로 인해 미술품의 파괴와 소각이라는 극단적 형태로 발전되어갔다.

 

 

 

 특히, 당시 유행하던 큐비즘이나 다다이즘과 같은 현대미술작품들은 퇴폐적이며 독일국민의 정서에 유해하다는 이유로 훼손되었던 반면, 유대인에 의해 오염되지 않았다고 판단된 그리스 예술, 천재적인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 아리안 민족에서 나온 북유럽 플랑드르 예술, 19세기 독일 사실주의와 낭만주의 화풍들은 광기어린 수집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각주:2]

 

 

 

 

 이처럼 나치가 점령지에서 예술품을 수탈해가는 것 뿐만아니라 이를 파괴하거나 훼손하기까지 하자 문화재와 예술품 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러한 필요에 의해 전쟁지역에 파견되어 예술품의 소재를 파악하고 추적, 보호한 이들이 바로 모뉴먼츠 맨이었다.

 

 

 

 

  13개국에서 파견된 이들 모뉴먼츠 맨은 단일 부대가 아닌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져 각기 행동하였고, 2차대전 종전 이후에도 6년간 활동을 하며 5백만 여점에 달하는 예술작품들의 행방을 찾아 원래의 주인들에게 돌려주었다고 한다. 그 밖에 1945년 일본 패망후 도쿄에서도 1946년 중반까지 별도의 모뉴먼츠 맨이 활약하였고 이후 6.25 한국전에서도 이러한 정신이 이어져 우리 예술품 보호에 공헌을 하였다고 한다.

 

‘모뉴먼츠맨 정신’은 6·25 때 덕수궁 포격을 막기도 했다. 모뉴먼츠맨이 유럽에서만 공을 세운 게 아니라는 이야기. 1950년 9월 25일 북한군이 모인다는 첩보를 입수한 미국은 덕수궁을 포격하기로 한다. 하지만 몬테카시노 수도원과 모뉴먼츠맨의 활약상을 전해들은 제임스 해밀턴 딜 중위가 포격을 반대해 덕수궁을 지켜낸 일화는 유명하다.

 

문화일보 - ‘모뉴먼츠맨’ 히틀러에 뺏긴 인류 보물 되찾다.[각주:3] 

 

 

 

 

1인4역 조지클루니의 인맥자랑 그리고 산으로 가는 이야기

 

 

 

 모뉴먼츠 맨의 제작자이자, 감독이며, 극작가이기까지한 조지 클루니는 출연료를 아끼기 위해 영화의 주연까지 맡게 되는데 그가 아낀 출연로로 멧 데이먼, 빌 머레이, 케이트 블라쳇, 존 굿맨, 휴 보네빌등을 조연으로 불러오는 오션스 일레븐 급 기염을 토해낸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집에는 먹을 것이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름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배우들의 내면연기와 심리묘사를 기대했지만, 이들은 함께하면 행복한 목요일밤 해피 투게더급 담소를 나누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나마 그 이야기는 유재석급으로 마음씨 좋은 극작가 조지 클루니의 배려로, 저마다의 분량을 챙기게 되는데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야기는 끝없이 샛길로 빠졌다 돌아오곤 한다.

'

 소설 "호박방"에서와 같이 숨겨진 나치 미술품을 찾아내는 주인공들의 긴박한 서스펜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동료의 죽음앞에 오열하는 휴머니티가 살아있는 것도 아니다. 인류의 문화유산이 인간의 한 생명보다 우선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물음은 문제제기와 동시에 당위가 되어 버리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펄럭이는 성조기 만큼이나 가볍다.

 

 

영화적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목적만큼은 숭고한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실패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는 이 영화가 지닌 숭고한 목적에 있다. 이 영화는 민족주의자들의 광기 앞에서 인류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죽어갔던 모뉴먼츠 맨들의 희생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또한 이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를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이 영화가 독일 연방 영화 기금 - German Federal Film Fund (DFFF)의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고 왜곡하는 일본과 달리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를 후손들에게 당당히 가르칠 수 있는 독일의 역사의식이 놀랍기까지 하다.

 

 

 

 해외 영화사이트들의 평점들을 살펴보면 이 영화는 대충 6점대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혈리우드 영화 4~5편을 따로 찍을 만한 화려한 캐스팅과 2차 대전의 디테일한 소품들, 나치의 숨겨둔 보물이라는 흥미어린 소재임에도 평균 수준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으니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은 분명하다. 제작, 감독, 각본, 주연까지 1인 4역을 감당한 조지클루니의 욕심이 불러낸 화일 수도 있고 화려한 캐스팅의 저주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 클루니와 맷데이먼의 팬이라면 꼭 찾아보길 바란다. 왜냐하면 그 들은 여전히 멋있기 때문이다.

 

 

 

 

 

 





 

 

  1. http://en.wikipedia.org/wiki/Monuments_Men [본문으로]
  2. http://blog.naver.com/richvie?Redirect=Log&logNo=20204902137 [본문으로]
  3.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02180103233001700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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